편도선 수술 7일차, 진짜 고비일까?

편도선 수술 후 7일차, 정말 고비일까? – 하루하루 회복 곡선

“편도선 수술은 7일차가 고비예요.” 많은 후기를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회복은 선이 아니라 곡선 같았습니다. 오르기도 하고, 다시 내려가기도 하다가 서서히 좋아지는 그 흐름.

이 글은 편도선 수술 후 1일차부터 7일차까지의 실제 통증 곡선과 그날그날 느꼈던 감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지금 회복 중인 분께, 위로와 예측 가능한 리듬이 되길 바랍니다.

1일차 – 수술 직후: ‘할 만하네’라는 착각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느껴진 목의 불편함. 하지만 생각보다 참을 만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데?” 라고 생각한 하루였지만, 그건 진통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2일차 – 고통의 시작: 귀까지 욱신거리는 통증

목을 삼킬 때마다 귀로 전해지는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음료 한 모금도 어려웠고,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일차 – 밤이 더 괴로운 시기

밤마다 입이 마르면서 ‘마른 침 삼키기’ 고통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보다 ‘불안’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계속 검색하게 되더군요.

5일차 – 작은 희망: 물을 마실 수 있었다

기적처럼 느껴진 하루. 처음으로 물 한 컵을 통증 없이 마셨습니다. 물론 음식을 삼키는 건 여전히 조심스러웠지만, 작은 변화 하나가 그날 하루를 다르게 만들었어요. 회복 곡선의 첫 반등이었죠.

6일차 – 다시 살짝 후퇴: 통증이 도로 올라옴

기대를 품은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회복되는 줄 알았는데, 다시 귀 통증이 심해지고 가피 자극이 시작되면서 통증이 되살아났습니다. 이때 가장 힘든 건 ‘언제까지 이럴까’ 하는 답답함이었습니다.

7일차 – 정말 고비일까?

7일차는 고통의 절정이라기보다, 감정의 피로가 누적되는 지점에 가까웠습니다. 심한 날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쌓인 피로와 반복되는 불편함에 지쳐 있었습니다.

• 통증: 특정 순간은 2~3일차만큼 아팠고, 어떤 순간은 버틸 만했습니다.
• 음식: 미음에서 죽으로 조금 전환 시도했지만, 여전히 따끔거림 존재
• 심리: “언제까지 이걸 견뎌야 하나” 하는 생각과 “곧 끝나겠지” 하는 기대가 교차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편도선 절제 수술 후 먹으면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 매일이 고비였던 14일 – 편도 수술 회복일지

▶ 죽 먹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편도 수술 음식 오해 5가지

▶ '목만 아픈 줄 알았는데…' 편도선 수술 후 의외의 증상들

결론: 7일차는 ‘정점’이 아니라 ‘곡선 위의 변곡점’

모든 사람의 회복 곡선은 다릅니다. 하지만 7일차가 꼭 가장 아픈 날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누적된 고통이 피로로 전환되며 ‘지친 마음’이 몸보다 더 아픈 날일 수 있어요.

진통제를 먹고, 충분히 쉬고, 나아지는 징후 하나하나를 ‘내가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세요. 하루만 더 지나면 분명히 달라집니다. 지금 이 곡선을 넘고 있는 당신, 잘하고 있어요.

면책조항 (Disclaimer)

이 글은 필자의 실제 회복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통증 양상과 회복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