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 연골판 파열 진단, 내가 수술을 거절했던 이유들
"당장은 걷는데 큰 문제는 없는데... 정말 수술까지 필요한 걸까?" 이런 고민, 저만 했던 건 아닐 겁니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고도 수술을 미룬 사람들 중 하나였던 제가, 그때 왜 수술을 거절했는지 그 솔직한 이유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지금 너무 아프진 않다'는 착각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진단은 받지만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까지 아프지 않다"는 감각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걸을 수 있고, 계단도 조심하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 운동만 피하면 괜찮았고, 약을 먹으면 통증도 금방 가라앉았죠.
그래서 '혹시 그냥 두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비수술 치료에 기대를 걸고 싶었습니다.
2. 회복 기간에 대한 현실적인 부담
솔직히 말해, 수술보다 더 부담됐던 건 '회복 기간'이었습니다.
- 최소 6주 이상은 안정 필요, 이후엔 재활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 당장 일을 쉴 수 없었고,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쉬는 게 어려웠어요.
수술은 하루인데, 그 이후 몇 달의 공백은 저 같은 사람에게 너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3. 혹시 잘못 붙으면 어쩌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인터넷 검색만 해도 '연골판 수술 후 무릎이 더 나빠졌다', '계속 물이 찬다'는 후기들이 보였습니다. 작은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내 무릎은 평생 고장 나는 것 아닐까 걱정이 들었죠.
심지어 의사 선생님도 "절대 완벽하게 원래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하셔서 더 불안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주변 반응과 경험담에 흔들렸던 마음
"그 정도면 수술까지는 아닌 거 아냐?", "그냥 물리치료만 해봐", "내 친구는 안 하고도 낫던데?" 가족, 지인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굳이 내가 먼저 칼을 댈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정작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들보다, ‘버텨본 사람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게 사람이더군요.
그럼에도 결국은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에 불안정성이 느껴지고, 계단을 내려올 때마다 쑤시는 통증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결국 '계속 이대로 살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때가 수술을 고려하게 된 순간이었죠.
누구나 처음에는 망설입니다. 수술을 고민하는 그 자체가 '나를 위한 준비'의 시작이라는 걸, 지금은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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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Disclaimer)
이 글은 필자의 실제 경험과 주변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의료 상황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모든 치료 결정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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